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다시 시작을 준비하며

마지막 글을 올린 것이 2007년 하반기, 그리고 나서 2년이 지났내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생명유지장치를 단 말기암 환자 처럼 고통스럽게 겨우겨우 유지하던 일 속에 지쳐가다가 포위당해서 몰려 오는 적군 앞에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란 심정으로 역습을 시도하는 게티스버그의 북군처럼 정말 용기를 내어 그간 해오던 일을 접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2008년.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겨우 역습은 성공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 동안 정말 이 블로그로 들어올 엄두가 나지 않았네요.

어차피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넷 상에 자신을 개방하는데 능숙하지 못한 편이라 잘 안될거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 보다는 내가 쓰는 글 하나하나에 너무 긴장하는 편이죠. 그러니 쉽게 지치는 것이고.

그래서 블로그 성격을 좀 바꿀려고 해요.
혼자서 너무 긴장하고 뻣뻣하게 구는 게 우스꽝스럽기도 하구요. 여튼, 조금 더 어깨에 힘을 빼고 좀 더 여러가지 주제로 소소하게 다시 블로깅을 다시 시작할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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