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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내 아이의 한길 속 어떻게 들여다 보나 2
- 지능검사 편
[그림. K-WISC3]
첫번째로 꼽은 특성인 지능을 지능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쯤은 이 글을 읽는 당신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이고 누구나 '지능지수 IQ가 얼마' 라는 말을 한번쯤은 접해보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표값 지능지수로 그 사람의 지능을 요약하는 것이 쉽고 간편할지는 몰라도 자녀의 성공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정보로는 충분하지 않을 뿐더러 별로 쓸모도 없어 보입니다.
"당신의 자녀 지능은 상위 98%로 지능지수 130 이나 됩니다."
혹은
"지능지수가 85 밖에 안되네요. 하위 16%입니다."
라는 말이 당신의 기분을 잠시나마 좋게 하거나 상하게 할지는 몰라도 그 이외에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
그 자체를 서열화 된 점수로 인식하는 이상, 지능지수와 지능에 대한 오용은 피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자녀의 특성 중 지능을 알아야 한다고 여태 말하고서는 이제 와서 별로 쓸모없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IQ 얼마라는 단순화 되고 요약된 정보가 아니라 자녀의 지능 전반에 대한 상세하고 심도 있는 정보이며, 제대로 된 지능검사라면 이런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어떤 지능검사가 좋고 무엇이 나쁘다는 식으로 여러가지 지능검사들을 비교 분석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대단히 민감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널리 인정 받고 가장 많은 현장 전문가가 사용하는 지능검사인 웩슬러 지능 검사를 소개함으로써 지능검사에 대한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미국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인 웩슬러에 의해 1939년 개발된 웩슬러 지능 검사는 끊임없는 개정과 검사 대상 연령층의 확대, 그리고 현대화를 거쳐 현재 한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또한 이후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다른 지능 검사들이 그 타당성을 입증하는데 인용될 만큼 높은 권위와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지필 지능 검사는 단순히 지능지수와 그 연령에서 해당되는 위치만을 언급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며, 집단적으로 시행됨으로써 개인의 미묘한 개인차를 드러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웩슬러 지능검사는 6개의 언어성 검사와 5개의 동작성 검사로 나뉘어진 소검사를 검사자와의 일대일 상호작용을 통해 개별적으로 측정함으로써 보다 상세히 개인의 지적인 능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특징적 지적 능력이 있는지, 어떤 영역이 강하고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재 또는 발달 장애나 정신 이상을 판별해 낼 수 있는 강력한 검사 도구입니다.
아울러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뇌 손상 여부 및 손상 정도와 뇌 손상에 동반되는 지적 능력의 손상 정도와 특징, 치료에 따른 지적 기능의 회복 여부, 노인성 치매, 약물 남용으로 인한 기질적 손상, 학습 장애에 선행되는 뇌 손상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일반 지능검사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강력한 기능입니다.
한편, 웩슬러 지능검사가 갖는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타 검사와는 달리 웩슬러 지능이론의 틀 안에서 3세 이후의 모든 인간의 지적 능력을 비교적 일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동일한 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연령대별로 3종의 지능검사가 개발되어 전 연령대를 모두 검사할 수 있고 그 검사 결과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쉽게 말해 유치원 때 지능 검사 결과와 고등학교 때의 지능 검사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게 무슨 대단한 장점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지능검사의 경우 검사 연령층이 제한되어 있어 대상 연령층을 벗어나게 되면 지능은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지능 검사를 받으면 되긴 하지만, 문제는 이럴 경우 예전에 받았던 지능과 이번에 받은 지능검사의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3살 때 키는 인치 단위 자로 재고 9살 때 키는 센티미터 단위의 자로 잰 다음, 단위는 무시하고 단순히 두 숫자만을 비교하는 것은 올바른 비교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웩슬러 지능검사의 이것이 가능하므로 일회의 검사 보다 더 많은 정보-지능의 발달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63년 성인용 검사 도입을 필두로 현재 3종의 웩슬러 지능 검사 모두 도입되어 심리학자, 교육학자, 의학자 등 심리측정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각급 영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영재 선별 검사로써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장애등급판정기준’이나 각급 교육청의 ‘특수교육대상자선정배치업무처리’ 등 정부 기관의 공식 문서에도 해당 업무 처리와 관련해 동 검사를 활용할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는 정신보건임상심리사의 자격 요건으로 지능검사 중에서는 웩슬러 지능 검사의 활용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목 중 심리검사 영역에서 웩슬러 지능 검사 시행 및 채점, 해석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웩슬러 지능 검사는 전문가와 각급 기관으로부터 지능 측정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로써 그 가치와 권위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한편, 웩슬러 지능검사는 다양한 소검사가 장시간(1~2시간)에 걸쳐 진행되므로 집단 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검사자와의 밀접한 상호작용과 함께 주의 깊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마인드케어에서는 한국어판으로 재표준화 된 웩슬러 검사 중 가장 최신의 웩슬러 지능검사 2종- 아동/청소년용 K-WISC3, 유아용 K-WIPPS -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능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지능이 높은 아동(상위 98% 이상)을 위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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