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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내 아이의 성공 비법은 없다. 그러나...2
몇년 전 한국에서는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구호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물 오남용을 막고 국민 건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의사의 진단을 거쳐 약사로부터 약을 구매하도록 하는 의약분업제도와 함께 나왔던 구호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이런 오남용에 대한 우려는 의료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40조원을 상회하는 한국 사교육 시장 규모는 뜨겁다 못해 데어 죽을 정도라는 한국의 교육열을 반영함과 아울러, 교육에서의 오남용이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게끔 합니다.
실제로 형에게는 성공적이었던 방법이 동생에게는 적절하지 못할 수도 있고 철수에게는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이 영희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에게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몸(자녀 교육)에 좋다고 하는 것은 일단 먹여(시켜)놓고 보자는 무차별 투여(사교육)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와중에 부모는 허리가 휘고 자녀는 등이 굽고 오직 교육 사업자만이 배를 두드리는 형국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배가 아픈 아이에게 무조건 소화제를 먹이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 소화불량으로 아픈 아이도 있을 것이고 이 경우에는 소화제가 효과가 있겠죠.
하지만 급성맹장염 이라면? (이런 공포의 조작을 통해 비즈니스는 성장합니다만… ) 급성 맹장염으로 고통스러워 하는데 소화제가 효과가 없다고 지사제, 진통제까지 약이란 약은 다 먹이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방법일까요? 오히려 이 경우에는 소화제 한 알만 먹이는 마는 다소 무책임하게까지 보이는 방법이 오히려 다행이다 싶을 만큼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는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자녀가 아프다면 먼저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약사로부터 구해 먹이는 것이 순서이고 그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선택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녀의 교육에서도 좋다는 것은 가리지 않고 무작정 ‘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하고 적합한 전략을 수립한 다음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일 것입니다.
고도화 되어가는 현대 문명은 보다 고숙련 기능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출 것을 개인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갖추기 위한 학습의 양과 질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학력 인플레가 일견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낼 수만 있다면야 일견 긍정적이기조차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평생 공부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양적으로 학습 기간을 늘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교육계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개별화 교육이니 맞춤 교육이니 하는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밀려나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도 결과적으로는 프로크러스테스의 침대에 아이를 눕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수학을 못하면 계산을, 음악을 못하면 노래를 더 하도록 하는 정량적 대응 방법의 한계도 한계지만, 성적과 대입이라는 절대 명제에 얽매여 여기에 맞춰 자녀를 늘이려고 드는 문제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은 이상 이 문제의 해결은 요원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기존의 정량적 문제해결 방식에 더해 정성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학습자-자녀의 특성을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오남용에 대한 우려는 의료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40조원을 상회하는 한국 사교육 시장 규모는 뜨겁다 못해 데어 죽을 정도라는 한국의 교육열을 반영함과 아울러, 교육에서의 오남용이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게끔 합니다.
실제로 형에게는 성공적이었던 방법이 동생에게는 적절하지 못할 수도 있고 철수에게는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이 영희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에게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몸(자녀 교육)에 좋다고 하는 것은 일단 먹여(시켜)놓고 보자는 무차별 투여(사교육)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와중에 부모는 허리가 휘고 자녀는 등이 굽고 오직 교육 사업자만이 배를 두드리는 형국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배가 아픈 아이에게 무조건 소화제를 먹이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 소화불량으로 아픈 아이도 있을 것이고 이 경우에는 소화제가 효과가 있겠죠.
하지만 급성맹장염 이라면? (이런 공포의 조작을 통해 비즈니스는 성장합니다만… ) 급성 맹장염으로 고통스러워 하는데 소화제가 효과가 없다고 지사제, 진통제까지 약이란 약은 다 먹이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방법일까요? 오히려 이 경우에는 소화제 한 알만 먹이는 마는 다소 무책임하게까지 보이는 방법이 오히려 다행이다 싶을 만큼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는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자녀가 아프다면 먼저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약사로부터 구해 먹이는 것이 순서이고 그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선택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녀의 교육에서도 좋다는 것은 가리지 않고 무작정 ‘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하고 적합한 전략을 수립한 다음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일 것입니다.
고도화 되어가는 현대 문명은 보다 고숙련 기능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출 것을 개인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갖추기 위한 학습의 양과 질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학력 인플레가 일견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낼 수만 있다면야 일견 긍정적이기조차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평생 공부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양적으로 학습 기간을 늘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교육계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개별화 교육이니 맞춤 교육이니 하는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밀려나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도 결과적으로는 프로크러스테스의 침대에 아이를 눕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수학을 못하면 계산을, 음악을 못하면 노래를 더 하도록 하는 정량적 대응 방법의 한계도 한계지만, 성적과 대입이라는 절대 명제에 얽매여 여기에 맞춰 자녀를 늘이려고 드는 문제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은 이상 이 문제의 해결은 요원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기존의 정량적 문제해결 방식에 더해 정성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학습자-자녀의 특성을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의 점수 같은 정량적 데이터 역시 학습자의 특성으로서 유의미 하나, 이 보다는 기초 학습 능력의 발달 여부와 발달 정도, 대상과 관계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경향, 그리고 좋아하고 흥미를 갖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의사가 먼저 환자의 컨디션과 증상을 정확히 진단한 다음, 적합한 약을 선정하여 적절한 수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합한 전략을 수립한 다음 적절한 방법으로 교육을 하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녀의 특성과 환경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결정하는 최선의 선택이야 말로 우리 자녀의 성공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맞춤형 만병통치약’이 아닐까요?
자, 그렇다면 이런 정성적인 정보, 특성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성적으로 대표되는 정량적 정보야 성적표로 쉽게 확인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정성적 정보라는 건 묶어 말하기는 쉬워도 하나하나 가려 보기에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와 관련된 자녀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정성적인 정보, 특성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성적으로 대표되는 정량적 정보야 성적표로 쉽게 확인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정성적 정보라는 건 묶어 말하기는 쉬워도 하나하나 가려 보기에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와 관련된 자녀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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