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6일 금요일
열길 물 속은 몰라도 1
* 이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도 본문의 수정, 첨삭은 금지되며 원저자의 사전 허락 없는 본문의 일부나 전체의 인용, 게시, 배포도 금지됩니다. 감사합니다. *
2장 열길 물 속은 몰라도 내 아이 속 만큼은 1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죠. 사람의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는 비유이기는 합니다만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자녀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열길 물속은 몰라도 한길 내 아이 속내 만큼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보다는 먼저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성’ 한 단어로 뭉뚱그리면 부르기 편하고 말하기야 쉽겠습니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자면 자녀의 특성, 이거 대단히 애매한 말이 됩니다.
당신 자녀의 특성은 무엇이죠? 아마 열에 일곱은 말문이 막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자녀의 특성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자녀의 성공에 어떤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고 얼마만큼의 정보 가치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마 남은 셋 중에서 다시 둘 이상은 자신 있게 자녀의 성공에 활용하고 있노라고 확언하지 못하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특성 중 무엇을 살펴볼 것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그것을 달성하기도 쉬워집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장에서는 자녀의 성공과 관련이 있는 특성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녀의 특성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작은 연못에 비친 달의 잔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면에 비친 달의 모습이 달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으며, 달 그 자체인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게다가 그나마 비춰지는 모습마저도 혹 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리는 수면에 의해 왜곡될 수 조차 있습니다. 그런데도 작은 연못에 비친 달의 형상을 마치 달 그 자체인 양 단정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 아닐 것입니다.
자녀의 특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성들은 –물론 엄밀한 절차를 통해 가급적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되지는 않게 한다고 하더라도- 작은 연못에 비춰진 달처럼 자녀의 일부를 비춰주는 것이지 자녀의 전부, 또는 본질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와 내 자녀 문제가 되면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를 검사 레포팅이나 상담 장면에서 종종 보아 왔기 때문에 노파심에 강조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대치 보다 낮은 지능 검사 결과를 알려드릴 때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천적, 생리적 영향이 비교적 큰 지능의 높고 낮음 보다는 후천적이고 심리적인 자녀의 자존감이나 동기 수준에 마음을 쓰는 것이 부모와 자녀, 그리고 양자의 관계를 위해서도 더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자녀의 성공과 관련되는 첫번째 특성은 바로 지능입니다.
>> 다음 글에 계속...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