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우리 아이의 □□을 위해 3
* 이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도 본문의 수정, 첨삭은 금지되며 원저자의 사전 허락 없는 본문의 일부나 전체의 인용, 게시, 배포도 금지됩니다. 감사합니다. *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 먼저 게임을 게임으로, 교육을 교육으로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자녀가 아니라 먼저 ‘당신이’ 말입니다.
자녀가 처음 걸음마를 할 때의 ‘기적’을 떠올려 보세요. 그 때 그 걸음걸이 동작 하나 하나에 얼마나 놀라워 했고 감동했습니까? 그 때 한걸음 밖에 못 내딪고 넘어졌다고 자녀에게 핀잔을 주거나 질책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자녀의 교육 장면에서도 과정 그 차체에 주목하고 자녀가 무엇인가 하나를 더 익히고 알아 가는 것을 기뻐하고 격려해주는, 아이가 처음으로 기고 걸을 때 감동 받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자녀를 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제가 전할 여러 가지 정보들 역시 자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시는 학부모님의 귀를 미혹하는 새로운 테크트리로 오용되거나 또는 구태의연한 테크트리에 지나지 않는 무가치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가 얼마의 점수를 받았는지, 어느 정도 순위에 랭크 되었는지를 체크 하는 편한 길 보다는 좀 더 귀찮고 어려울 수는 있어도 당신의 자녀가 무엇을 새로이 알게 되었는지, 더 능숙해 졌는지 직접 확인하고 이를 위해 대화하고 감동하고 격려해 주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학습 내용에 관해 직접 확인하는 것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전지전능하게 보일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나 유효하지 사춘기 무렵의 학업 수준이 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보다 많이 배워서, 잘해서 부모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꼭 자녀에게 문제의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어도 자녀에게 필요한 지지와 격려는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한편, 부모로써 자녀를 잘 키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자녀가 무엇을 하려면 이걸 해야 하는데, 저걸 해야 하는데 하는 고민을 종종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은 당사자인 자녀의 몫입니다.
고민은 문제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고 고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됩니다. 결국 아이가 할 고민을 부모가 대신해버리는 것은 우리 아이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뺏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 부모도 자녀가 먹을 밥은 뺏으려고 하지 않으면서 왜 자녀의 정신을 성장시킬 자녀의 고민만큼은 자녀의 몫으로 남겨 두려는데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지 아이러니 합니다만 용기를 가지고 아이의 숟가락(자녀가 해야 할 고민)에서 손을 놓아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당장에는 이리저리 밥알이 튀고 밥상이 지저분해지고 아이가 안쓰러워 보일지 몰라도 그런 모습 그대로 아이가 서투르게나마 숟가락질 하는 것을 여유를 가지고, 이왕이면 즐겁게 지켜 보면 어떨까요?
자녀의 성공은 하루 이틀로 결정 나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십 수년 아니 평생에 거친 오랜 마라톤 경주와 같습니다.
마라톤 경주 시작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어떻습니까? 수많은 사람이 출발 선 뒤쪽으로 한 무리를 이루고 있고 그 중에는 앞에 선 사람도 있고 뒤에 선 사람도 있지만 동시 출발하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단거리에서는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중요할지 몰라도 마라톤에서는 출발선 그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처음 당장 아동의 수행이 만족치 못하다고 해서, 부모님 보시기에 아무 고민 없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해서 직접 나서서 자녀가 할 것을 대신하는 것은 자녀가 성장할 기회를 뺏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장 눈에 밟히고 답답할지 모르지만 자녀의 몫은 자녀에게 맡겨주시고 부모의 몫인 자녀와 눈을 맞추고 자녀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꾸며주시고 기다려 주십시요. 그럴 때 당신의 자녀는 한걸음 더 성공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꿈 같은 소리라구요?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자녀의 성공 역시 비현실적인 꿈일 뿐입니다. 자녀의 성공은 테크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게임을, 교육을 매개로 자녀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