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열길 물 속은 몰라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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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열길 물 속은 몰라도 내 아이 속 만큼은 3
자녀의 특성으로써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성격 유형입니다.
성격유형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성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이 자리가 엄밀한 학문적 정의를 다루는 자리는 아니므로 성격유형 개념이 갖는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흰 고양이던 검은 고양이던 쥐만 잘 잡으면 되니까요.
성격유형은 자녀의 성공에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요?
물론 단순히 착한 아이는 잘되고 못된 아이는 벌받는다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전래 동화의 교훈을 되풀이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자녀의 성공에 있어서 성격유형을 주목하는 이유는 성격유형이 그 사람의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는 경험적 통찰 때문입니다.
사람은 컴퓨터와 달리 정보의 인식과 처리, 그리고 표현에 있어서 주관을 벗어나 객관적이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당장 무엇인가를 인식할 때 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더 크게,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것은 처리와 표현 단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유형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보를 선택적으로 지각하고 해석,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일정한 경향성이 그 사람의 성격 유형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역으로 그 사람의 성격유형을 이해함으로써 그 사람이 세계를 대하는 경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정보처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그런 면에서 자녀의 성공을 옷 입기로 비유할 때 지능이 치수로써 의미가 있다면, 성격 유형은 어떤 디자인에 대한 선호 경향-패턴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디자인이 있고 선택에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편하고 만족감이 생기기 마련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어야 옷 맵시가 나기 마련입니다.
패션 감각이 최신 명품을 온몸에 휘두르는 재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산 옷이라 해도 그 옷을 입을 사람에게 맞게 코디네이터 할 줄 아는 재능을 말하듯이 자신이 선호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정보처리의 경향성과 성격유형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의 이런 특징은 최근 들어 학습스타일이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되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유화 물감으로 수채화식 붓 터치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그리 일반적이고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듯이 그 사람의 성격 유형-패턴에 맞지 않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 역시 그리 적절한 선택은 아닙니다. 반면, 재료의 특성을 잘 알고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한다면 어떤 재료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듯이 자신과 자녀의 성격 유형을 알고 그 차이를 이해한다면 자녀의 성공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옷도 디자인에 따라 신체적 특징-치수를 도드라지게 보이게도 하고 드러나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의 옷을 입느냐는 그 사람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사람의 신체적 장점을 부각시켜주기도 하고 결점을 보정해주고 덮어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비유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지능의 크고 작음은 일반적인 범주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첫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 치수도 딱 맞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또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옷 고르는데 또 다른 것도 필요한가요?
예 있습니다. 바로 용도입니다. 그 옷을 어디에 입을 것이냐는 거죠.
다음 호에서는 자녀의 성공을 위해 알아야 할 세 번째 항목으로써 흥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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